향수 랑방 미 ME, 주체적인 여성들을 위한 ..

​안녕하세요, 지예에요.오늘 시향한 향수는 랑방 미 ​LANVIN ME 에요.대학생 새내기때 친했던 친구가 이 향수를 좋아했는데, 그때 기억이나 한번 뿌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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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오렌지와 블루베리 향이 새콤달콤 달콤새콤 코를 반기지만,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리코리스가 치고옵니다.블루베리는 달달하면서도 오묘한 리코리스의 등장으로 따뜻해지는데요,더불어 전체적인 향도 포근해지고 편안해져요.미들에서 리코리스가 너무 강한 나머지, 블루베리는 터치 정도로만 해주고, 이게스모키하게도 느껴질수있는데, 그래도 블루베리가 있어 향이 더 딥해지지 않고 부스팅 돼요.한시간 정도 지나 미들이 끝나면, 리코리스는 대부분 빠지고, 블루베리가 독보적이에요.그림자만 남은 리코리스와 상큼한 블루베리, 이들을 유지시키는 은은한 나무향.두시간 후면 블루베리가 빠지고 향이 포근하게 남게됩니다.​결론 : 블루베리 + 리코리스 의 따듯 달달한 향블루베리를 으깨어 꿀과 함께 졸이고, 그 위에 설탕을 켜켜이 뿌린 이 일련의 과정들이 연상되는 향수 입니다.​리코리스가 주된 향인 만큼 롤리타 렘피카와 비슷하게 느끼신 분이 많아요.랑방 미는 블루베리가 들어가있어 롤리타 렘피카보다 상콤하고 가볍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더불어 같은 조향사의 베리 작품인 잔느 꾸뛰르와 비슷하다 느꼈는데, 잔느는 플로럴파우더리로 감싸는 반면에 랑방 미는 리코리스의 달달한 파우더리로 감싼다는게 차이점입니다.​조향사는 이집카 출신, IFF 소속 Domitille Michalon Bertier.전작들도 이런 베리류의 달달함을 잘 활용하거나,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브랜드의 작품들이 많네요.그중 제가 잔느 꾸뛰르를 좋아하는데, 이 둘을 비교해서 맡아보면 이분이 대충 어떻게 향을 쓰는지 감이 와요베리 원톱에 두고 다른 향들로 휘감아 버리기?! 베리가 어떻게 하면 돋보이는지 아는 조향사☆​

Mandarine Orange / Blueberry Licorice / Tuberose / Rose Sandal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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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방향수들이 대체로 느낌이 비슷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ME는 메리미 MARRY ME -> 미 ME -> 모던 프린세스 MODERN PRINCESS의 흐름속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모던프린세스가 출시되었을 시절, 저는 광고와 향을 보고 무척 놀랐어요.발칙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이 담긴 내용이거든요.지금의 모던프린세스가 있기까지, 랑방이 주체적인 여성상에 첫발을 내딛은게 ME 가 일거라 생각이 듭니다.​일단 향부터가 메리미는 은근한 달달, 달달한 꽃향기 샴푸향기와 같다면,미는 꽃향기보다 좀더 달달함에 치중하고요, 모던프린세스는 노골적으로 달달합니다.​랑방 미 ME 는 이전의 메리미 MARRY ME 에서 ‘메리 MARRY’ 가 빠졌습니다.MARRY ME! 결혼해줘! 청혼하며 남자가 건네는 것에서,ME 나 에 집중, 나를 위해 내가 선택한다는 뜻일가요?주체성이 보이는 네이밍으로 보여져요. 메리미에서 파생되었음도 은연중에 알리고요.​그런 의미에서 포스터 이미지를 너무 잘 뽑았어요.시향하며 고급 모피를 입은 도도한 여자가 생각났는데, 자신을 잘 꾸밀줄 아는 여자의 자기애가 느껴지는 포스터라서요.색채가 어두워서 전같은 마냥 밝은 이미지는 아닌데, 향도 무거워진만큼 마냥 블링블링한 이미지는 아니에요. 좀더 몽환적인 향.​그래서 잘 안팔린걸까요? ㅋㅋㅋ 기존의 랑방 향수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긴 하죠.랑방은 뭔가 “사랑에 빠진 행복한 여자”, 전통적인 여성상을 따르는 느낌이라.그래도 랑방으로선 시도해야만했던 도전라 생각합니다. :)​P.S. 포스터 이미지 뭔가 중경삼림 임청하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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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나야나​​​

※ 그외에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