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펜션 편안한 추억

 짧지 않은 장마가 끝난 뒤 나른한 더위가 시작된 요즘. 바다, 곶자왈 말고 어디 있을까 생각하던 중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제주시에 있는 펜션에 놀러온다고 해서 동행했다.

요즘 시국에만 돌아다니는 것보다 호텔이나 리조트 숙소에서 휴가를 즐기는 게 유행이라더니 아는 사람 덕분에 호사를 누리게 됐다.

숙소가 있는 이곳은 공항에서 차로 약 25분이면 닿을 만큼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지대가 높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체크인을 하고 지인들과 함께 제주시에 있는 펜션을 둘러보았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흥미진진한 곳들이 즐비했지만, 호텔은 단정한 여인 같은 아름다운 지붕과 외벽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곳 대표가 인스터레이션에 감각이 있는 듯,(혹은 이렇게 앉아 있는 듯, 무언의 메시지를 던져 놓듯) 곳곳에 작품들이 있었다.

이 섬에는 잠시 머물렀던 비운의 화과 이중섭이 있었는데, 그가 평생 좋아했던 조선의 소를 닮은 동상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유심히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차에 실려 있는 캐러밴을 보았는데 직원에게 물었더니 잠시 운전한다고 한다.안을 들여다보니 침대나 주방도구가 없어 방랑하기 좋을 것 같아 잠시 즐거운 상상을 했다.

드넓은 초원 위에 형제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오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니 실제로 한라산의 가장 낮은 코스인 어생악도 예서 차로 10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투숙객들에게 들러볼 만하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고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도 있어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이 섬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한히 제공되는 맑은 공기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에 있어도 가끔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높고 깨끗한 곳에서 숨을 쉴 때 감사할 때가 있지만 동료들과 함께 간 제주시의 펜션에는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어 마음껏 상쾌함을 즐겼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들러달라고 권하는 것이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미술작품이 곳곳에 있다.자연이 만들어 준 작품과 인간이 만든 작품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숙소 내부에는 어느 곳이든 큰 창을 통해 햇살이 잘 들었다. 특별히 불을 켜지 않아도 하루 종일 밝고 지대가 높아서인지 습기 없이 깨끗이 청소돼 아는 사람들도 만족했다.

간단한 요리부터 요리까지, 풍성한 주방가구는 시장에서 매운탕 거리와 안주 거리를 조성하기에 충분했고 발코니에 테이블과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아침 차 마시기에 안성맞춤이었다.

3명이서 이용했기 때문인지 식기가 인원수대로 준비돼 있지만 제주시의 펜션에는 국물그릇과 컵뿐만 아니라 와인잔과 술잔까지 갖춰져 있다.

수저와 국자, 심지어 와인 오프너까지 있어 체크인할 때 직원에게 물어보니 숙박할 곳이 있어 주류, 음료, 스낵 등을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보통 숙소에 들어가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라면류인데 손잡이에 열이 나지 않도록 긴 냄비는 장갑 없이도 뜨겁지 않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히 보니 건조한 목을 축일 수 있는 음료를 찾았는데, 생수와 녹차가 준비되어 있어 자리에 있던 술잔도 있어 바로 마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급 커피머신도 준비돼 있었는데 버튼이 여러 개 있어 조작이 쉬워 한 잔 마셔버렸다.

거실 한 켠에는 독립된 공간이면서도 개방된 오픈룸에 싱글베드가 마련돼 있었다. 빛을 차단하는 커튼과 밤에는 자연이 만든 별빛 조명도 함께 관측할 수 있다.

다음으로 침실도 둘러보았는데, 거실과 다른 톤의 바닥과 전체적인 나무와 숲을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마음의 안식을 주었고, 에어컨이 독립적이어서 온도조절도 어렵지 않았다.

위생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이 침대라고 생각했는지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머리카락 한 올 없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였고 베개도 높지 않아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국제관광도시에 걸맞게 콘센트도 220v, 110v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됐는데 좋은 배려라고 본다. 또 머리맡에는 책읽기 같은 것이 있어 자기 전에 간단한 업무를 할 수 있었다.

적당한 크기에 화장실에는 빛이 날 정도로 깔끔하게 치워져 있고 샤워부스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키 큰 어른부터 아이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아한 스테넨스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지만 향기로운 비누가 새 것으로 손을 씻었다.

개인적으로 챙길 일이 많지만 가져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샤워용품은 부족함이 없었다.

일반 수건에서 몸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수수건까지 높지 않은 곳에 있어 샤워가 끝난 후 바로 사용 가능했고 수분 없는 청결감에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주머니에 개인위생용품까지 제주시에 있는 펜션에는 몸만 있으면 될 것 같았다.

실내 구경을 마치고 발코니에 앉아 잠시 석양을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떠났다.중간에 있는데도 일일이 가져오지 않고 업체가 일정한 비용을 내면 다 준비해 주지만 고급 식당 못지않다.

상이 완성되기 전에 옷차림을 살펴보았는데, 여러 부위의 고기부터 해산물, 버섯까지 모두 차려져 있는 것을 보고 지인들은 매우 만족해했다.

석양이 아름다운 것과 색깔이 비슷한 맥주는 음식의 풍미를 더욱 높여주는데 운전 걱정이 없어 안심하고 즐겼다.

석양이 지면서 익어가는 고기들은 제주의 하루가 지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내일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다.

해가 지고 테이블에 비친 조명에 와인 잔이 반사되면서 또 다른 빛이 들어오듯 오랜 인연을 맺어온 지인과의 인연이 깊어지는 듯했다. 밤새도록 담소를 나누고 그 후 별이 뜨는 것을 구경하며 또 이야기꽃을 피우며 짧은 밤을 보냈다.

아침식사는 아침이 되어가고, 리조트이긴 하지만 뷔페로 꾸며져 있었다. 추억에 젖어 담소를 나누다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쉬워서 식사를 했다.

샐러드와 과일뿐 아니라 아침부터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육류와 밥까지 준비돼 있었는데 음식이 너무 깔끔해 이른 시간부터 식욕을 느꼈다.

호텔 뷔페와 만족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커졌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떡은 호기심이 생겼고 구수한 맛이 느껴져 한 번 더 먹었다.

제주시에 위치한 펜션은 공항부터 바다, 한라산까지 모두 볼 수 있으며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다양한 시설로 인해 어디에도 가지 않아도 힐링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671-51 주소: 제주시 1100로 1671-51 전화번호: 064-805-8695